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약 6800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이는 하버드대 학생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하버드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매년 1800명에서 2300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과 학자들이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노엠 장관은 하버드에 보낸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SEVIS) 프로그램 인증이 즉시 취소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가 관리하는 이 프로그램은 외국 학생들의 미국내 유학을 허가하는 주요 제도다.
노엠 장관은 이 결정은 하버드가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미 하버드에 있는 학생들은 전학을 가거나 법적 지위를 상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 국제사무실의 모린 마틴에게 보낸 편지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주로 이스라엘-가자 분쟁과 관련된 유대인 학생과 활동에 대한 하버드의 처우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국토안보부 웹사이트 보도자료에서는 중국 공산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안보부는 이어 “이러한 선동가들 중 다수는 유학생”이라며 “하버드대 지도부는 위구르족 학살 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접대하고 훈련하는 등 중국 공산당과의 공조 활동을 더욱 촉진하고 참여했다”고 적시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하버드는 외국인 학생 등록 중단은 징벌적 조치로 대학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우리는 140개국 이상에서 온 유학생과 학자들을 수용하고 하버드대와 이 나라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풍요롭게 하는 하버드의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엠 장관은 하버드대가 유학생들의 신분 조정을 위해 72시간이 주어지며 학교에 지난 5년간 유학생들의 불법적인 위험한 활동 및 시위 활동에 대한 기록을 포함한 여러 항목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노엠 장관은 지난달 하버드대에 4월 30일까지 유사한 기록 목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대학이 외국인 학생을 수용하는 권한을 박탈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에 관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존 무레나르 위원장과 교육 및 인력위원회의 팀 월버그는 19일 대학에 서한을 보내 인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관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 지도부는 반미, 친테러 선동가들이 많은 유대인 학생들을 포함한 개인을 괴롭히고 신체적으로 폭행하는 것을 허용해 안전하지 못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