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이나 취업 후 독립해 분가한 젊은이들이 속속 부모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가 만들어낸 또 다른 미국의 풍속도이다.
CNN방송은 4일 부모집에 얹혀 살고 있는 20대 미국 청년층 비율이 무려 52%에 달한다고 퓨리서치 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 젊은 성인들이 7월에 한명 혹은 두명의 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해 그 비율이 절반을 넘어 52%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대공황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인구조사국의 월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2020년 이전에는 대공황이 끝날 무렵인 1940년 인구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며”당시 젊은 성인의 48%가 부모와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1930년대의 최악의 대공황 시기에 최고점이 더 높았을 수도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한 자료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공황 당시 보다 그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퓨리서치는 퓨는 젊은 성인들의 연령대를 18세에서 29세 사이로 규정하고 이 정의에 따르면 7월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소년의 수는 2660 만명으로 2월에 비해 260만명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젊은이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해 특히 심한 타격을 받았으며, 다른 연령대들보다 더 많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성인들의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가장 젊은 성인들이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성인들의 수와 비율은 4개의 주요 인구 조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인종 및 민족 집단, 남성 및 여성, 대도시 및 시골 거주자들을 위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 성인의 약 5분의 1이 Covid-19때문에 이사를 갔거나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지난 수십년간, 백인 젊은이들은 아시아, 흑인, 라틴 아메리카계 성인들보다 부모들과 함께 살 가능성이 적었다.”고 이 보고서는 말한다. “그 격차는 다른 인종과 민족 그룹보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사는 백인 젊은이들의 수가 더 증가하면서 2월부터 좁혀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