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국(CISA) 전 국장이 대선부정 주장을 일축했다. 크렙스국장은 대선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이번 대선이 완벽한 선거였다는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경질됐던 인물이다.
크렙스 전 국장은 29일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크렙스 국장은 “지난 3년 반 동안 외국이 어떻게 우리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를 짜내는 데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었고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는 손으로 재검표를 했지만 결과는 기계 개표와 일치했다”며 선거부장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크렙스 전 국장은 “누군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전국에 걸쳐 해킹했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는 ‘넌센스’”라며 “어떠한 정부기관도 선거의 부정사례나 증거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국방부 산하에 사이버 사령부를 갖고 있으며,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및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있다. 선거지원위원회(EAC)도 있다.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지만 이상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크렙스 전 국장은 12일 선거부정 의혹을 반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크렙 전 국장을 비롯한 CISA의 ‘선거 인프라 정부 협력 평의회’(GCC) 집행위 멤버들은 “이번 선거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거였으며 투표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보팅시스템이 삭제됐거나 투표용지가 분실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보팅시스템은 사전선거 테스트 과정, 보팅장비 검증 등을 거쳐 안전했다”고 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미 언론은 성명 작성에 참여한 CISA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성명서는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문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렙스 전 국장도 당시 자신이 해고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