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데일 교육구 소속의 한 교사가 학생과의 줌 미팅을 끝낸 후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미팅을 하던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30분간 쏟아낸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patch.com의 보도에 따르면 교사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던 이 학부모는 팜데일 교육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12세 자녀를 둔 카트라 스톡스는 자녀의 전 교사이자 6학년 담당 백인 교사인 킴벌리 존슨이 줌 미팅을 끝냈다고 생각한 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이상 흑인인 자신의 가족과 양육 방식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녹음된 통화에서 “그녀(스톡스)가 전화를 받은 것이 올해 처음이었다”고 말하며 “흑인 학부모들은 정말 엉망”이라며 욕설을 했다.
또한 스톡스와 그녀의 아들은 게으르고 스톡스는 아들에게 거짓말하고 변명거리를 늘어놓는 일만 가르치고 있다며 이것이 흑인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사건 이후 해임됐으며 교육구가 조사에 협조하길 요구하자 곧바로 교사직을 포기했다.
스톡스는 교육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교사의 근무태만, 명예훼손, 시민 권리 위반 등으로 인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