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At President Biden’s orders, the United States military forces successfully removed a major terrorist threat to the world, the global leader of ISIS. pic.twitter.com/1gbHy0dAjk
— The Democrats (@TheDemocrats) February 3, 2022
바이든, 알쿠라이시 비판 및 자국군 찬사 중심
트럼프, 알바그다디 제거 영화처럼 묘사해 비판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슬람국가(ISIS) 수괴’ 제거 연설은 약 4분30초만에 끝났다. 예정보다 약 50분가량 지연된 연설이었지만 별도의 질의응답도 진행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망한 IS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악행을 지적하고 자국 병력에 찬사를 보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그는 알쿠라이시의 다른 이름인 ‘하지 압둘라’를 거명, “끔찍한 테러리스트 수괴”라고 칭하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알쿠라이시의 최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알쿠라이시는 미국 특수부대가 자신을 붙잡으려 접근하자 가족 사이에서 자폭했다. 이로 인해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절박한 비겁자의 마지막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도전적인 작전을 능숙하게 실행한 미국 병력의 엄청난 용기와 기술, 투지에 감사한다”라며 “우리 군 구성원은 이 나라의 견고한 강철 중추”라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군인 가족과 시리아민주군(SDF), 정보 당국, 국방부, 국가안보팀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날 연설은 지난 2019년 10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연설과는 사뭇 비교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설명하며 48분이 넘게 연설했는데, 마치 영화처럼 작전 진행 과정을 묘사해 이목을 끄는 동시에 비판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총 8대의 헬기를 통한 미국 병력 수송, 부비트랩을 피하기 위한 입구 우회, 건물 벽 폭파 등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벽이 무너질 당시 투입 병력의 보고 내용을 “붙잡았다”, “두 사람이 나온다, 손들어” 등 자신의 입으로 재연했다.
특히 작전팀이 작전구역에 머무른 시간과 알바그다디 세부 위치 추적 등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는 적대 세력이 미국 병력 지상 전투력을 가늠할 여지를 줬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이를 ‘작전 개념이 없는 사람들의 작전 묘사’로 평가한 이들도 있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작전을 두고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우리는 당신을 뒤쫓을 것이고,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그는 연설 이후에는 예정된 일정대로 뉴욕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