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카드 회사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멕스가 총기 판매 내역을 별도의 판매자 카테고리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러한 분류가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의 전조가 될 수 있는 의심스러운 총기 판매 급증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총기 규제 옹호자들에게 중요한 승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총기 판매의 대부분은 대량 총기 난사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총기 산업에 대한 부당한 대우라고 주장해온 총기 권리 옹호자들과 총기 로비스트들의 거센 분노를 부를 것이 확실하다.
비자는 9일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총기 판매에 대한 새 판매자 코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총기 판매는 ‘일반 상품’으로 간주됐다. 마스터카드와 아멕스는 10일(현지시간) 비자에 동참했다.
비자카드의 이러한 결정은 최대 결제 서비로서 중요하며, 마스터카드와 아멕스의 합류는 카드를 발급해주는 은행에도 표준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아다. 비자는 가맹점과 은행 사이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며, 발급된 카드로 총기 매장에서 판매를 허용할지 여부는 은행에 달려 있다.
총기 규제 옹호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총기 규제와 관련해 상당한 승리를 거두었다. 뉴욕시 공무원과 연금기금이 ISO와 은행에 새로운 분류 코드를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있는 국내 최대의 공적 연기금 중 두 곳은 신용카드 회사들에 의심스러운 구매를 표시하거나 총기와 탄약이 어떻게 판매되는지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총기 관련 판매를 위한 판매 코드 제정을 압박했다.
판매자 카테고리 코드는 이제 슈퍼마켓, 의류 매장, 커피숍 및 기타 여러 소매점에서 제조된 것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종류의 구매에 대해 존재하게 됐다.
연기금과 총기 규제 옹호자들은 독립형 총기 및 탄약 판매점을 위한 별도의 판매자 코드 제정이 총기 폭력과의 전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2016년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범은 사건 발생 1주일 전 신용카드로 2만6000달러(약 3600만원)이 넘는 총기와 탄약을 구입했었다.
반면 총기 권리 옹호론자들은 총기 판매를 추적하는 것은 합법적인 총기 구매를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는 것이라고 반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