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 금지에 맞서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공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중국 인민인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 타임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합금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던 미 F-35 전투기 생산이 재개된 것은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중국이 이같은 전략자원 수출을 억제해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F-35 항공기 엔진에 코발트와 사마륨 합금 자석이 사용하는 것이 미 무기획득 관련법 위반이라며 구매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내년 10월까지 예정된 구매 계약을 재개하기로 동의했다. “자석이 정보를 발신하거나 전투기를 해치지 않기 때문에 안보위험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F-35 전투기 구매 재개는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희토류 자석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미 군사 장비에 중국산 합금 수입품 생산을 금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장시성 간저우의 국영 희토류기업 운영자 양씨가 밝혔다.
그는 “중국이 사마륨과 코발트 희토류 금속을 추출하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국가이며 중간재인 산화사마륨은 거의 100% 중국에서 생산된다. 또 사마륨-코발트 희토류 자석도 7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전투기 생산에서 중국 희토류 제품을 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자제품에 폭넓게 사용되는 네오디뮴 희토류 자석도 중국이 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웨이 동수는 많은 첨단 무기 개발 및 생산이 희토류가 없으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무기가 중국의 주권과 영토, 개발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중국이 전략 자원인 희토류 수출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