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들은 경제를 포함한 주요 이슈에서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8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두고 양당이 승기를 잡기 위해 집중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23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ABC뉴스와 입소스(Ipsos)가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 경제와 유가 부문 모두에서 미국인 36%가 공화당을 민주당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을 신뢰하는 비율은 민주당보다 경제와 유가 부문 각각 12%포인트, 14%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낙태와 기후변화, 코로나19, 총기사고 부문에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공화당보다 더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팅 여론조사 결과 경제와 인플레이션 이슈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You can't be pro-insurrection and pro-cop. pic.twitter.com/iwWk26Zxbm
— Joe Biden (@JoeBiden) October 23, 2022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3일 MSNBC에서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은 정작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양당 지지자 모두 이번 중간선거 관련 기록적인 수준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등록 유권자의 70%가 10점 만점으로 치면 9~10점의 관심도를 표했다고 NBC뉴스 여론조사는 보도했다. 이는 NBC가 매년 이 시점에서 실시하는 중간선거 관련 여론조사로 기록한 것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공화당 지지자의 78%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원의 69%가 관심을 보인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민자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35%가 민주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만 오차범위 내였다.
한편 이번 ABC뉴스와 입소스 여론조사는 686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4%다. NBC뉴스 여론조사는 14일부터 18일까지 등록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표본오차는 3.1점, 표본오차는 3.47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