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중간선거 개표 결과 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대부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면 상원은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과 공화당이 1석 차이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현재까지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은 192석, 민주당 167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25석 앞선 상황이다. 일부 의석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다른 외신들도 하원에선 공화당이 앞서는 것으로 전했다.
개표 초반 공화당이 65석 앞서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18년 이후 4년만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다. 앞서 선거일 직전에 치러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하원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상원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34분 현재 민주당이 48석으로 공화당(47석)보다 1석 앞선다. 상원은 1석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교대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공화당이 2석을 더 확보해야만 51석을 얻어 과반 승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원은 개표 초반부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원에서는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의원의 3선이 확정됐다. 특히 다수당을 결정하는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주목된다. 펜실베이니아 부지사 출신인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당선됐다.
또다른 최대 경합지 중 하나인 조지아주는 오는 12월 결선을 치르게 됐다. 개표가 96% 마무리된 상황에서 라파엘 워녹 민주당 의원이 49.4% 득표율로 허셜 워커 공화당 의원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개표가 완전히 마무리 되더라도 과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결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공화당 24석, 민주당 20석으로 4석이 차이 난다. 개표 초반 공화당이 8석 앞섰지만, 민주당이 공화당을 추격하며 양당 격차가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앞서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여론조사와 달리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고, 하원에서도 격차를 좁혀가자 예상외로 민주당이 선전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이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예상 밖의 성과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펠로시는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예상을 능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들이 최종 결과를 표로 계속 작성함에 따라, 모든 투표는 표로 계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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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투표소 앞에 설치돼 있는 중간선거 사전투표 안내. imzero@newsis.com 2022.11.08.
주지사 선거는 지역별로 플로리다에서 론 디샌티스가 59.3% 득표율로 재선이 확정됐다. 디샌티스는 공화당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조지아주에서는 브라이언 켐프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공화당의 케빈 스팃 주지사, 텍사스주에서는 공화당의 그렉 애보트의 당선이 확정됐다.
메릴랜드주 주지사에는 첫 흑인 주지사인 민주당의 웨스 무어가 당선이 유력하다. 메릴랜드주는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이 현재 주지사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에는 민주당 소속이자 주검찰총장을 역임한 마우라 힐리가 성소수자로서 첫 당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중에서 36개주 주지사 등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