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찰의 사직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어 당국이 경찰 지망생들을 미리 유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경찰청연구포럼은 올해 184개 경찰서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미국 경찰 사직률이 2019년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퇴직률은 24%늘었다. 현재 경찰 고용 관련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2020년의 경우 다음해인 2021년보다 많은 신입사원이 있었지만, 이후 2년 간 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미국 경찰당국은 신입 경찰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교외의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미래의 경찰관들이 공식적으로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개념의 ‘서명식’ 행사가 진행됐다. 켄터키주 루이빌의 경우 다른 주의 경찰 지망생들이 오면 호텔에 묵게 해 주고, 경찰관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 경찰의 인기가 이렇게 떨어진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국민들로부터의 신뢰 하락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경찰청연구포럼에서 미 전역의 경찰 간부들은 범죄와 싸울 의지·능력이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직원 부족 상태에서 교대 근무를 하고,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의 신뢰 구축과 관련,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전국적인 시위에서 나온 치안 시스템 근본적 개편 등 요구는 대체로 가라앉았으나 여전히 고위 경찰 간부들은 해당 사건의 여파와 씨름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