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선포했던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오는 5월 11일 3년 만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 백악관의 발표가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비상사태 즉각 종료 요구에 대한 반대 성명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5월 11일에 끝낼 수 있도록 짧게 연장한 것이라면서 성명에서 “비상사태 선포가 갑자기 중단되면 의료시스템 전반에 큰 혼란과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고려한 바 있지만 코로나19의 올겨울 재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90일 연기했다.
코로나19 비상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1월31일 처음 선포됐다. 이후 매번 90일씩 연장됐다.
미 정부는 비상사태를 종료하기 60일 전 주 정부에 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올겨울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약간 증가한 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 두 겨울에 발생한 수치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연방의회에서는 무료 코로나 백신 및 검사 제공을 연장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증액해달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