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부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대1 가상 대결에서 현역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메신저·해리스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41%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7%)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40%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을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간 가상대결에서는 바이든이 41%의 지지율로 디샌티스(40%)를 약간 앞섰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격차로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를 따돌렸다.
Our Team Haley grassroots army is ready to work hard and make history. New Hampshire, thank you for coming out strong last week. We’re 50 days until the #FITN primary—let’s win this! pic.twitter.com/qupmQYONCS
— Nikki Haley (@NikkiHaley) December 4, 2023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중 누구를 지지할지 묻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의 76%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헤일리는 1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 대결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73%는 트럼프, 21%는 디샌티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메신저·해리스 여론조사 담당자 드리탄 네쇼는 “헤일리 현상은 공화당 온건파, 무당파, 불만이 많은 유권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헤일리는 이런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대선 본선에서 바이든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조사됐다.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메신저와 해리스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등록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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