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적인 보복 공습을 명령했다.
25일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오전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 있는 미군기지가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3병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라크 3곳을 표적 공습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친 이란 민병대 소행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부상자 3명 중 1명은 중태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친 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설들을 공습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오전에 이번 공격에 대해 보고받았고, 국방부에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 국가안보팀을 통해 대통령에게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험지에서 근무하는 미국인들 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친 민병대의 미군 기지 공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확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대통령과 나는 미국과 우리 군대 및 시설물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 내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