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차이로 통과…1876년 이후 하원서 탄핵당한 첫 관료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해
연방 하원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이 통과됐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을 찬성 214표 반대 213표, 한 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1876년 이후 하원에서 탄핵 당한 첫 각료가 됐다. 15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에 탄핵 당한 각료가 된 셈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 6일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을 표결했지만, 공화당에서 3명이 이탈하면서 찬성 214표 반대 216표로 부결됐다.
이번에도 공화당에서 일부 이탈표가 있었지만, 암 치료를 받았던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 원내대표가 복귀해 탄핵안에 가세하면서 가까스로 통과됐다.
공화당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모든 불법체류 이민자를 구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연방이민법을 집행하지 않고 공공의 신뢰를 저버려 전례 없는 국경위기 사태를 초래했다며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제 마요르카스 장관 해임 여부는 ‘탄핵심판권’을 가진 연방 상원의 결정에 달렸다.
그러나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원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데다가 표결에서 재석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탄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남부 멕시코 국경 불법 이민자 급증 문제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표결 뒤 발표한 성명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탄핵 당할 사유가 있고, 의회는 그렇게 할 헌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하원의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 시도를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노골적인 위헌적 당파 행위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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