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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 올해 최저치 …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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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12일 뉴욕증시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장기화와 그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빠졌고 다우지수는 4만7000선이 무너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39.42포인트(1.56%) 하락한 4만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18포인트(1.52%) 밀린 6672.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4.16포인트(1.78%) 떨어진 2만2311.98에 장을 닫았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첫 공개 성명에서 “적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말해 공급 불안이 극대화됐다. 그는 미·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 중동 지역 이웃 국가들에겐 미군 기지 폐쇄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도 위협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특히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9.22% 폭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72% 급등한 95.73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지난 이틀간 페르시아만에서만 총 6척의 외국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달 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이란의 공격 능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10일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선박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분석 노트에서 “유조선이 공격받고 해협이 봉쇄돼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현재, 경제적 혼란을 조장하려는 이란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에 있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약화됐을지 모르나, 이란의 강경한 정부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석유를 지렛대 삼아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1억7200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 공동 방출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조치들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를 잠시 진정시킨 바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벤은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상승한다면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생활비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계 재무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소득과 고용 여건도 안정적이며, 특히 주거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영향이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500 지수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에서 약 4% 가량 빠진 상태다.

이날 증시에서는 은행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사모신용 펀드 환매를 제한하면서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승하며 몇 안 되는 강세 종목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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