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소속의 프랭크 베손 장군 호가 지중해 근해서 가자 해변까지 이어져 구호물자가 전달될 잔교 건설 물자를 싣고 9일 미 버지니아 항구를 출발했다고 미 중부군 사령부가 10일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7일 밤 국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가자 구호물자 하역 및 전달의 임시 해상 항구 가설을 발표한 지 만 36시간이 지나기 전 출항이라고 중부군은 강조했다.
본격적 항구는 해안에 배가 직접 접안할 수 있는 부두나 상당히 떨어진 바다 위에서 하역해 물자를 이동하는 잔교 시설이 필요하다.
가자 해변에는 부두, 잔교 등 항구 시설이 하나도 없으며 미국은 동부 지중해 근해에서부터 가자 해변까지 교각과 플랫폼으로 구성되는 잔교를 가설해 물자를 보낼 계획이다.
미군은 이 해변에 닿은 잔교 건설까지만 하고 가자 해변이나 가자 지구에는 단 한 발짝도 상륙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임시 해상항구를 통한 구호품 전달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교 끝까지 온 구호품을 누가 가자 해변 땅으로 하역하고 또 누가 이것을 실제 주민들에게 차량 수송과 경호 체제 속에 배급할 것인가하는 구호의 실질적 절차는 아직 모호하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임시 해상항구 이전에 해상 회랑을 만들어 가자로 국제 구호품을 보내기로 한 키프로스 구호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이 키프로스로 가서 물품을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를 통해 진입한 국제 구호품을 이스라엘이 과도하게 엄중한 검사를 하면서 차량 진입이 지체돼 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해왔다.
이스라엘은 라파 통과점 지연 외에 2월부터 가자 지구 북부로의 구호품 진입을 거의 막다시피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구호를 위한 전투의 일시 중단도 없고 배고픈 군중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 물자 배급에 긴요한 경호를 제공해주지도 않아 구호 직원들은 신변 위험으로 북부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Destruction of Gaza port from Israeli bombing pic.twitter.com/UsR2876S56
— M e d i a s e t * S * (@MediasetS1) March 7, 2024
앞서 2월29일 오전 3시에 가자 시티 남쪽에 들어온 구호 차량을 향해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이스라엘군의 실탄 발사와 군중 압사로 110명이 죽었다.
전쟁 전 110만 명이던 가자 북부 최대 도시 가자 시티에는 20여 만 명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남부 가자인들보다 훨씬 심한 굶주림 위기에 놓여 있다. 가자에 잘못하면 굶어죽을 수 있는 상황의 주민이 60만 명에 가깝다고 유엔은 지난주 말했다.
가자 지중해 변은 40㎞ 길이이며 하마스가 장악한 뒤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해상 봉쇄되어 해변에서 10㎞ 밖을 나갈 수 없어 어부들도 그 안에서만 조업해야 한다. 외부에서 가자 해변으로 배가 들어올 수 없다. 2009년 튀르키예 자선 단체가 소형선박 3척에 구호품을 실고 진입했다가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9명이 사살당했다.
튀르키예 남서부와 마주 대하고 있는 동부 지중해 상의 키프로스는 유럽연합에 속해 있으며 이스라엘로부터 370㎞ 떨어져 있다. 여름에 이스라엘 휴양객들이 많이 찾은 곳이다.
가자 해변까지 이어질 미군의 잔교 길이는 1㎞도 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잔교 건설에 6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설 기간 동안 키프로스에서 가자 해변까지의 해상 회랑이 라파 육상 통로에 추가되어 구호품 전달에 요긴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