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양자 대결 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자 대결 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영 매체 NPR과 PBS 뉴스아워, 마리스트가 미 전역 등록 유권자 12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현지시각)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50%로, 트럼프(48%)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지대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에선 트럼프가 44%로 바이든(40%)을 앞질렀다. 케네디는 8%, 스타인은 3%, 웨스트는 2% 지지를 받았다.
이달 초 조사에선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케네디는 11%, 스타인은 2%, 웨스트는 2%를 얻었다.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트럼프 지지층이 49%로 바이든(50%)과 차이를 좁혔다. 이전 조사에선 같은 질문에 바이든이 52%로, 트럼프(47%)를 5%p 차이로 앞질렀었다.
무소속 유권자 중에선 트럼프(54%) 지지율이 바이든(42%)과 10%p 이상 갈렸다. 다만 두 후보 모두에 부정적 의견을 가진 유권자 사이에선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 49%와 47%로 접전이었다.
등록 유권자 90%가 11월4일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7%는 투표는 하겠지만 대통령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도 병행된다. 대선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바이든 지지층(7%)이 트럼프(5%)보다 약간 높았다.
전체 응답자 67%는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부정 지출 혐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죄 판결 시 트럼프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다고 답한 유권자는 17%였다. 트럼프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비율은 15%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형사법원에서 부정 지출 사건에서 34개 혐의 전부 유죄 평결받았다. 선고는 7월11일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