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6일(현지시각) “금융시장은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간 시장과 시장 내부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매우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런 분위기는 은행 주식과 암호화폐에서 느낄 수 있고, 그의 소셜 미디어인 DJT(트럼프 미디어)에서도 감지된다”라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운용했다. 그는 1992년 퀀텀펀드를 관리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로 큰 돈을 벌었다.
최근 발표된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에 2.7%포인트 앞섰지만,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후보에 각각 1.5%포인트, 1.9%포인트, 0.3%포인트 뒤졌다.
또 다른 경합주 조지아에선 트럼프 후보가 오차범위 밖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10~14일 조지아주 유권자 1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 유권자 사이에서 52% 대 45%로 해리스 후보를 앞섰다.
무당층 사이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49% 대 42%로 해리스 후보를 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4%가량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드러켄밀러는 자신은 해리스나 트럼프 후보에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그들(해리스와 트럼프)은 산업 등 일부 정책에서 의견이 같다”며 “두 사람 모두 정부가 자본을 배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런 주장이 이상하게 들린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 1월 말 드러켄밀러를 포함한 월가의 억만장자들이 니키 헤일리 당시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조직했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지난 5월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 기존 여론조사, 트럼프 지지 반영 한계
관련기사 [D-21] 대선예측폴리마켓, 트럼프 압승 전망 당선확률 트럼프 58% 대 해리스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