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과 AFP 통신, 미국 CNN과 뉴욕 타임스*NYT), 영국 BBC 및 일본 NHK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가 경호처의 저항에 막혀 영장 집행에 실패한 과정을 대부분 실시간 속보로 상세하게 전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언론들은 대부분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수사관들과 윤 대통령을 지키려는 경호처 경호원들 간의 충돌을 전하면서 지난달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부터 탄핵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을 설명했지만 사실 전달에만 치중할 뿐 이날 충돌 이후 한국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해석 등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AP 통신은 형사법 전문 변호사의 말을 인용, 대통령경호법이 윤 대통령의 보호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법원 명령에 따른 구금을 경호실이 막을 권한은 없으며, 이러한 방해는 사법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또 대통령은 재임 중 대부분 기소 면제권을 갖지만, 이러한 보호는 내란이나 반역 혐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구금영장 집행을 차단하는 행위는 직무 방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AP는 덧붙였다.
CNN과 NYT, NHK, AFP 등은 이날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NYT는 특히 무안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참사 슬픔 속에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