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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세관 검사를 피해온 중국의 소규모 배송을 막으려던 계획을 유보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매가격 800 달러 미만의 국제 배송에 대해 관세 부과와 세관 검사를 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세법의 디 미니미스 조항을 중단하도록 한 행정명령의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무부가 소액 배송 수입품에 대한 검사 과세 시스템을 구축할 때까지 디 미니미스 조항이 유지된다.
앞서 트럼프는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서 디 미니미스 조항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들과 물류 운영업체들이 혼란을 겪었으며 미 우체국(USPS)이 한때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소포를 접수하지 않도록 했다가 다시 허용한 일도 있었다.
미국인들이 중국의 저가 전자쇼핑몰 쉬인과 테무에서 많은 구매를 하면서 디 미니미스 조항 활용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디 미니미스 조항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배송된 건수가 13억6000만 건에 달한다. 이는 4년 전 6억3700만 건의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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