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CNN 등에 따르면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55)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총 25시간 5분간 연설했다.
상원 역사상 최장 본회의장 연설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의 24시간 18분이었다. 서먼드 의원은 민권법에 반대하며 연설했었다.
부커 의원은 전날 오후 7시께 연설을 시작, 다음날 정오께 기도를 위해 잠시 발언을 멈춘 것을 제외하고 내리 연설했다. 별도 휴식 시간은 없었고 화장실도 다녀오지 않았다.
부커 의원은 상원 민주당 지도부로,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폭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부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71일 만에 미국 국민의 안전, 재정적 안정, 민주주의 핵심 기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지금은 미국에 평범한 시기가 아니다. 상원에서도 평시로 취급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커 의원은 연설 후 CNN과 인터뷰에서 “우린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는 데 많은 책임을 갖고 있다”며 “나와 직원들은 이 시기 우리나라의 더 큰 대의에 기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2013년 상원에 입성한 부커 의원은 뉴저지에서 선출된 첫 아프리카계 상원의원이다. 현재 상원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통틀어 총 5명의 흑인 의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기록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에 별다른 대응을 못 하는 가운데 나왔다.
CNN은 “워싱턴에서 권력을 잃은 민주당은 선택의 여지가 제한돼 있고, 행정부에 맞서기 위한 통일된 전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부커 의원 연설은 가장 주목할 만한 형태의 항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