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가 캘리포니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해 외국과 독자적 무역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섬은 영상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는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전 세계와 새로운 무역 기회를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뉴섬은 캘리포니아의 ‘오랜 무역 파트너’들에게 캘리포니아산 제품에 대한 보복을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는 농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전국 1위이며, 트럼프의 세금 인상과 무역 전쟁으로 우리 노동자들, 가정, 그리고 농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 파트너 여러분께: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는 워싱턴에서 어떤 혼란이 일어나더라도 앞으로 몇 세대 동안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워싱턴 D.C.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이 3조9000억 달러(약 5706조 원), 교역 규모 6750억 달러(약 988조 원)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주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 규모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텍사스 주보다 50% 더 크다.
트럼프 관세는 올해 미국 전체 물가상승률을 2.3%, 식품 2.8%, 자동차 8.4% 올릴 전망이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가계당 평균 연간 3800달러(약 556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뉴섬이 특히 우려하는 분야가 농업 부문이다.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의 약 70%가 전 세계 100여개 나라로 수출된다.
또 캘리포니아 주는 수출의 87%, 수입의 89%가 제조업 제품이어서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이번 관세 부과로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화물 처리량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항구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도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 산불 복구에 필요한 캐나다산 목재에 부과되던 14%의 관세가 27%까지 오를 수 있어 재건 작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