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16일 수요일 오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인근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12시 30분경, 알래스카 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드포인트(Sand Point)와 포포프섬(Popof Island)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알래스카 반도의 대부분과 본토 최남단 일부 지역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경보 대상 지역은 앵커리지(Anchorage) 방향으로 확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 공과대학교(Michigan Technological University)에 따르면 규모 7.07.9의 지진은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강진으로 분류되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15건 정도만 발생하는 드문 수준이다.
알래스카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이번처럼 규모 7을 넘는 지진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건물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고지대 대피와 해안 접근 자제를 당부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청했다. 추가 여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