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하자, 급진 좌파 세력에 책임을 돌리며 미국 내 좌파 테러단체 강제 해산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ICE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ICE의 용감한 남성과 여성들은 단지 자신들의 일을 하고, 최악의 범죄자들을 이 나라에서 제거하려는 것뿐이지만 미친 급진 좌파주의자들로부터 전례없는 위협과 폭력,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ICE 시설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해 구금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범은 ‘ICE 반대’가 새겨진 총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범행이 좌파 세력과 선동에 의한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폭력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지속적으로 ICE를 악마화하고 해체를 요구하며 나치에 비교하면서 생긴 결과”라며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이후 계속되는 급진 좌파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안티파(Antifa·반파시즘 및 반인종주의 운동을 포괄하는 용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으며, 이번주 내에 이러한 국내 테러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병적이고 위험한 급진 좌파 재앙인 안티파를 주요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안티파가 정확히 어떤 단체를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안티파는 ‘반파시스트’의 줄임말로 극좌 성향 무장단체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시위 현장에선 파시스트와 신나치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통용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좌파 단체들을 안티파로 규정할지 주목된다. 강제 해산 조치가 내려지면 대상으로 지목된 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