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어야 할 자리에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을 걸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을 사용한 것이 인지력 저하 등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24일(현지 시각) 공식 SNS 트루스소셜에 2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나는 3개의 액자 사진 중 양쪽에 트럼프 사진이 걸린 가운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자리에 오토펜이 서명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트럼프는 45대 및 47대,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이어서 순서대로 하면 트럼프-바이든-트럼프 순서대로 사진이 걸려야 한다.

또 한 장의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펜이 걸려 있는 부분을 들여다 보는 장면이다. 트럼프의 시선이 자신의 사진과 오토펜 사진 어느 것으로 향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이 사진들은 백악관 웨스트윙 주랑(柱廊·colonnade)에 새로 조성된 ‘대통령 명예의 거리(Presidential Walk of Fame)’에 걸린 것이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측은 5월 18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은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전립선암은 골격으로 전이된 공격적 형태(aggressive form)이지만, 호르몬에 민감한 암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은 의료진과 함께 다양한 치료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