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독일을 밑돌아 4위로 추락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명목 GDP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포함한 기준으로, 국가·지역의 경제 활동 수준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IMF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4조2308억달러(약 5677조7336억원), 독일은 8.4% 증가한 4조4298억달러(약 5944조7916억원)가 될 전망이다. 1위 미국은 5.8% 증가한 26조9496억달러(약 3경6166조3632억원), 2위 중국은 1.0% 감소한 17조7009억달러(약 2경3754조6078억원)였다.
IMF의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닛케이는 “엔화 약세와 독일의 고인플레이션 영향도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의 침체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일본의 경제규모는 지금보다 큰 4조9683억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2000년 초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5엔 정도였고, 당시에는 독일의 2.5배, 중국의 4.1배였다.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중국은 2023년 일본의 4.2배가 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2001년 3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일본이 완만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가계가 소비를 미루고 저축을 늘리거나 기업이 새로운 설비투자를 억제해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일본은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1995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