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를 폭격했다고 A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격을 받은 ‘물리학 및 기술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 있다. 이 공격으로 연구소 인근 호스텔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손상되면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건물 하나가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 건물에 불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했으며 방사능 수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방당국이 이날 총 100㎡(약 30평)에 달하는 5층짜리 호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7일에도 하르키우에 있는 원자력 연구시설을 공격했다. 방사성 물질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핵시설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연구소 인근에서 전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핵시설 공격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에 이어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