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안보책임자가 우크라이나 군용 헬리콥터 2대가 러시아 벨고로드주(州)의 연료 저장소를 공격했다는 러시아 관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사무총장 격)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TV에 출연해 “어떤 이유로든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했다고 말하지만,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리는 현재 러시아의 영토 침략에 맞서 방어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벨고로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아마 누군가 잘못된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을 수도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고 싶지 않아서 명령을 어겼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트 시장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에 “저고도로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Mi-24 공격헬기 두 대가 러시아 영토에 진입한 뒤 기습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증명할 증거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벨고로트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여러 발의 미사일이 저공에서 발사된 뒤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외신들은 해당 이미지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신중하게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러시아 측의 ‘가짜 깃발 작전'(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 명분을 만드는 수법)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벨고로드는 국경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으며,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도시 하르키우 위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