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을 앞두고 극초음속미사일 둥펑(東風·DF)-17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장면을 중국중앙(CC)TV가 최초 공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경고해 온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8월1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강습상륙함, 공중급유기를 활용한 최신 전투기, 구축함 등을 총동원한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81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DF-17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사막의 고속도로 위에 세워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17은 2019년 10월1일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실제 시험발사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hina unveiled a video featuring the launch of a DF-17 hypersonic missile amid tension with US House Speaker Nancy Pelosi's possible visit to #Taiwan
The launch was made on the eve of the 95th anniversary of the creation of the #PLA which is on August 1pic.twitter.com/6lq01dFmfl
— Indo-Pacific News – Watching the CCP-China Threat (@IndoPac_Info) August 1, 2022
둥펑-17은 마하 10(음속의 10배·시속 1만2240㎞)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된다.
탄두부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띄고 있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말 단계에서 극초음속으로 활강하는 비행특성 탓에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글로벌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한 둥펑-17은 언제 어디서나 발사할 수 있어 매우 민첩하고, 적들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다”며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론 요격이 거의 불가능해 중국 영토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