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러시아와 접한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스페인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맞대고 있는 국경 길이가 1300㎞에 달한다.
그는 “현재 국경 상황은 매우 평온하고 군사적 위협도 없다. 러시아가 병력을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집중시켰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경우처럼 또 다른 위협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경 장벽을 설치하는 것이 영토 방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만 “특정 지역에 대한 이 투자가 수익성이 있는지 여부가 문제”라며 “해당 국경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외신은 핀란드가 2~3년 내에 러시아 국경 남동부 지역에 장벽을 설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최근 안보 환경 변화로 1300㎞ 국경 10~20%에 장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을 피해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핀란드는 9월30일 오전 0시부터 솅겐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 국민의 입국을 금지, 러시아의 유럽 육로를 마지막으로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