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현지시간)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모로코를 강타했다. 이번 지진은 120여년 만에 북아프리카의 모코로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고 초반에는 사망자나 부상자에 대한 당국의 공식 확인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사망자는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 오후 11시11분에 규모 6.8의 지진이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후 몇 초 동안 진동이 지속됐다고 USGS가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비교적 얕은 18.5㎞,, 지진의 진앙은 인구 84만여명이 사는 도시이자 인기 관광지인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틀라스 산맥으로 분석됐다.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투브칼과 모로코의 유명 스키 리조트인 오우카이메데네 근처이기도 하다. USGS는 19분 후 규모 4.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모로코 당국은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으로 추정했고, 진원은 지표면으로부터 8㎞ 깊이라고 계측했다.
초기 측정값의 변동은 흔하지만, 두 측정값 모두 수년 내 모로코에서 가장 강력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AP가 보도했다. 비록 북아프리카에서 지진이 비교적 드물지만, 1960년 모로코 남서부 아가디르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 발생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USGS는 “이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흔하지 않지만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라며 “1900년 이후 이번 지진으로부터 반경 500㎞ 이내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은 없었고, 규모 5 이상의 지진만 9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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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hammad Arif Khan (@M_Arif61) September 9, 2023
모로코 내무부는 9일 마라케시와 지진 진앙지 인근 5개 지방에서 최소 6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329명이라고 집계했다. 수색이 계속 되고 있는데다, 현지 구조대원들이 아직 지진 피해현장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알 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관리가 대부분의 사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고 현지 사정상 실종자 수색 작업이 더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P는 금요일(8일) 밤 모로코에서 드문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고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부터 역사적인 도시 마라케시까지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진을 두려워하며 집 밖에 있는 동안 모로코 현지 TV방송은 강진 여파의 장면들을 보여줬다. 불안한 가족들은 거리에 서 있거나 인도에 웅크리고 있었고, 일부는 아이들을 안고 있거나 담요 또는 다른 물건들을 들고 있었다고 AP가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응급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찾았고, 지진으로 집에 구멍이 뚫린 곳도 있고, 자동차 한 대가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힐 뻔했다. 한 건물의 흩어진 잔해 사이에서는 바구니, 양동이, 옷가지들이 보였다.
모로코 현지 언론은 도시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라케시에 있는 12세기 쿠투비아 모스크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지만 그 정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69m 높이의 (이슬람사원의)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린다.
모로코 현지인들은 세계문화유산인 마라케시의 옛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
모로코 내부부는 8일 밤 모로코를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최소 296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다고 밝혀으나 이후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사상자는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알 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로우단트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
🚨🇲🇦People are outside after the terrifying 7.1 earthquake in all Moroccan cities. 😥 PRAY FOR MOROCCO!#earthquake #seisme #زلزال_المغرب#Morocco #earthquake #moroccoearthquake #deprem #زلزال #زلزال_المغرب #fas #fas_depremi #morocco #maroc #earthquake pic.twitter.com/1wf1n19VmQ
— Maaz ShaheenⓂ️ (@MaazShaheen4) September 9, 2023
지진이 발생한 후 모로코 북부 도시인 페스의 주민들은 여진 가능성을 우려해 집을 떠나 거리에 모여들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번 지진은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등 모로코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감지됐으며, 타루단트와 마라케시에서도 많은 가옥이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포르투갈 국립해양대기연구소와 알제리 민방위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포르투갈과 알제리까지 모로코에서도 감지됐다고 한다.
앞서 모로코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즉각 사망자나 부상자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모로코 당국은 지진 직후 사망이나 피해에 대한 공식적인 성명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