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기가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 게양돼 스웨덴이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2년여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의 안보 우산 아래 들어가 안전을 추구하기를 꺼리는 국민들을 설득해 나토 가입을 결정하게 만들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차기 스웨덴 국왕 빅토리아 공주가 나토 본부 앞 국기 게양 광장에 스웨덴 국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우리는 겸손하지만 또한 자랑스럽습니다. 스웨덴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부담, 책임, 위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지난 7일 나토에 정식으로 가입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년 간 지켜온 중립국가에서 벗어났다. 함께 중립국가이던 이웃 핀란드 역시 이미 2023년 4월 군사적 비동맹을 종식시키고 나토에 가입했었다.
핀란드 국방부는 X에 “이제 우리는 평화와 위기 속에서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서 있다”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환영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는 이제 더 크고 강해졌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우고 있고, 나토는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나토는 발트해 주면 나토 영토의 전략적 고리를 완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