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을 영국 전시 지도자였던 윈스턴 처칠에 빗대며 불만을 토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프랑스 공영라디오 LCI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 및 이스라엘 지도층에 대한 ICC 체포영장 청구가 처칠과 나치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장 청구가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 라덴과 미국인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ICC가 잘못된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맥락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반대해 온 라파 대규모 지상전에 관해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상응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건 그 장소가 가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람들은 ‘나치 군대 20%는 남겨둬도 된다. 베를린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라파를 공격하지 말자는 주장이 나치 병력을 남겨두자는 주장과 상통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한 명의 민간인 사망자도 너무 많다”라면서도 “우리는 가자에서 무차별 폭격을 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연합군이 드레스덴에서 했듯 가자에 융단폭격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전쟁 목표의 정당성도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에 정착촌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가자에 수립될 정부의 성격이다. 그것이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식민지 개척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