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년 동안 매월 약 5만명의 병력을 잃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만큼의 충분한 병력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매월 평균 약 5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국방부는 올해 1월 우크라이나 군인 5만1960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12월엔 4만8470명, 그해 11월엔 6만805명이 사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광범위한 동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병 수는 지난해 여름 이후 매월 3만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공식 통계를 인용해 2022년 2월 개전 후 병역을 기피한 인원은 10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은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징집 연령을 18세로 하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4월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한 차례 조정했지만, 18세로 또 다시 낮추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징집 연령을 낮추는 것보다 장비 (보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거나 자국 군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병력이 아닌 기존 병력을 위한 서방의 무기”라면서 무기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주 “18~25세 남성이 자발적으로 입대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개정안을 조만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압력으로 징집 연령을 하향하더라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의 연쇄적인 패배를 몇 달 더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이라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