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 폴란드가 성인 남성 모두에게 군사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7일 BBC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모든 남성이 군사 훈련을 받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스트 총리는 “올해 말까지 모델을 준비해 모든 성인 남성이 전쟁 발생 시 훈련을 받고 예비군이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80만 명인 반면 러시아는 약 130만 명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예비군을 포함해 약 20만 명으로 50만 명으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투스크 총리는 말했다.
그는 “군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전쟁에서 완전하고 유능한 군인으로 만들기 위한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도 군사 훈련을 받을 수 있지만 “전쟁은 여전히 남성의 영역이 더 크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프랑스가 유럽을 핵무장 범위에 포함시키려는 제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없앤 후 침략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폴란드는 가능성이 아무리 낮더라도 자체 핵무기를 확보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만의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더 안전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어떤 경우든 그 길은 매우 길 것이고 합의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4.7%를 국방비에 지출할 계획이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중 가장 높다. 투스크 총리는 동맹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투스크 총리는 이를 5%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스크 총리는 또한 폴란드가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오타와 협약에서 탈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집속탄 사용을 금지하는 더블린 협약에서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가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국방비를 늘려왔으며 한국의 K2 전차와 FA-50 경전투기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폴란드인들 사이에서 미래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폴란드인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자신들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