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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이란 공격을 말리는 이유

시위대 수백 만 명 아닌 수천 명 수준에 불과 혁명수비대와 민병대…정권 무너지면 목숨 내놓아야

2026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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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정권에 맞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저항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게시자는 이스라엘과 ‘자유 세계’가 이란 시위대와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Vivid(@VividProwess)

이란 정권의 시위대 학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한적인 범위를 군사 공격을 검토해왔으나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부담만 안길 뿐 이란 정권 교체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만큼 이란 시위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이란 정권이 붕괴한다면 이스라엘인들은 환호할 것이다.

그러나 전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지도부가 정권 교체를 촉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이란 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하지 않았으며 현재 벌어지는 시위가 정권을 무너트릴 정도가 되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미국이 주도하는 작전에 초청받는 경우이거나, 이란이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스라엘을 향한 역풍, 즉 새로운 전쟁을 포함한 보복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공세가 아닌 제한적 행동만으로는 이란의 권위주의적 성직자 통치 체제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극히 낮다.

시위대 승리 가능성 낮다
시위대가 승리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 관측통들은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는 시위 물결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위대가 지도부도 없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단도 부족하다면서 이란 보안군이 수천 명의 시위대를 살해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서 이란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요원 시마 샤인은, 시위대가 수백만 명이라면 막기 어렵겠지만 현재 시위대는 수천 명 수준으로 이란 정권이 이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권의 첫 번째 수단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며, 모두가 그 사실을 알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와 산하의 민병대 바시지가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사드 정보국장을 지냈던 조하르 팔티는, 두 조직은 자신들의 운명이 정권의 운명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권력 구조를 지키는 데 극도로 동기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팔티는 정권이 바뀌면 그들이 필연적으로 죽게 될 것임을 알기에 시위대를 죽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에얄 훌라타는, 봉기가 성공하려면 폭력적 탄압 속에서도 계속 정권을 압박할 수 있는 잘 조직된 야권 세력이 필요하지만 이란에는 야권 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 테헤란과 마슈하드, 케شم(Qeshm)에 이어 말라르(Malard)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에 항의하고 있다. 시위대의 분노가 커지면서 전국적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Shabnam Madadzadeh @ShMadadzadeh (X·옛 트위터)

외부 세력이 국가를 전복하기 힘들다
사회관계망을 활용해 반정부 목소리를 증폭시키거나 사이버 공격으로 정부를 교란하는 것처럼, 군사 행동이 아닌 외부 공격 수단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흔들기 어렵다.

훌라타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정권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야권 단체에 도움을 주거나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위를 탄압하는 정권의 능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훨씬 더 대규모의 군사 공격이 이뤄지면 정권 붕괴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혁명수비대, 바시지, 이란군의 지휘·통제 체계를 대대적으로 타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큰 나라인 이란을 상대로 그런 공격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개입 득보다 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이란 개입으로 예상되는 이익보다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이스라엘 군 정보부에서 이란을 담당했던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대부분의 선택지가 이스라엘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행동이 시위 배후에 외국의 선동 세력이 있다는 이란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

또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리아, 레바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며 방어용 탄약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크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개입한 것을 탐지하면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입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란 정권을 무너트리지도 못하면서 시민들을 위험에 빠트릴 이유는 없다.

미국의 이란 공격 연기 요청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에게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몇몇 목표물에 대한 상징적 타격과 같은 제한적인 미국의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그 뒤를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새로운 협상에 동의할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영향력 없는 샤의 아들
일부 시위대가 샤의 아버지 왕조 시절의 국기를 들고 “국왕 만세”를 외치는 영상이 유포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들은 팔라비가 이란 내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결집할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는 경험도 부족하고 카리스마도 없으며, 국내에 실질적인 기반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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