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군 군사작전 중 사살된 이후 멕시코 서부를 중심으로 카르텔의 보복성 폭력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22일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 엘 멘초를 포함해 7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엘 멘초는 작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장갑차와 로켓 발사기 등 대량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은 이번 작전이 미국 당국이 보완적 정보를 제공하는 양자 협력 틀 안에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장 사망 직후 카르텔 조직원들은 할리스코주와 인근 지역 곳곳에서 차량을 불태우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며 무장 보복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3명과 국가방위대원, 교도관, 검찰청 요원, 민간인 등이 잇따라 숨졌다.
사태가 격화되자 할리스코주는 23일 전면 휴교령을 내리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미국과 캐나다 항공사들은 할리스코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멕시코-아이슬란드 축구 친선경기 등 각종 행사도 취소됐다.

특히 할리스코주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 대표팀 경기가 예정된 도시다. 치안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스포츠 행사 안전 대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엘 멘초 제거를 환영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엑스에 “멕시코, 미국,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세계를 위한 대단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에게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왔다.
이번 군사작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조직 퇴치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그간 카르텔 지도부를 제거하는 ‘킹핀 전략’이 조직 분열과 추가 폭력을 촉발할 수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엘 멘초 사망이 단기적으로는 상징적 승리로 평가되지만, 권력 공백을 둘러싼 내부 경쟁과 보복 테러가 이어지면서 멕시코 치안은 오히려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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