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명소로 자리잡은 리퍼블리크(République)가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받았다.
리퍼블리크는 라브레아 선상에 위치해 주말 브런치를 위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여행객들, 특히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식당이다.
이번에 리퍼블리크는 메뉴에 있던 김치볶음밥(리퍼블리크에는 아침 메뉴에 김치볶음밥이 있다)이 아닌 제과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리퍼블리크는 2019년 LA 타임스의 음식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었다.
또 2017년 에코 파크에서 영업을 시작한 오토토(OTOTO)는 음료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오토토는 인스타그램에 ‘LA가 사케를 마시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고 ‘LA는 오래된 양조장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오뎅, 굴 등과 함께 사케를 마시고 싶어하는 것을 알았다’ 고 말하고 수상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셔먼옥스에 있는 아나작 타이(Anajak Thai)의 저스틴 피체트롱시(Justin Pichetrungsi)가 최우수 셰프로 선정됐다.
아나작 타이는 타이 식당으로는 이색적으로 $195부터 시작되는 코스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요일별 메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한편 이번 제임스 비어드 상에 한인 셰프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가 뉴욕 지역 최고의 셰프로 선정됐다.
아토믹스는 이미 2020년 미슐랭 2스타를 받았고, 월드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에서 제임스 비어드 상에 도전한 수많은 식당들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는 LA의 3군데 식당이 전부였다. 이 오에 포틀랜드, 필라델피아, 시카고와 호놀룰루 등의 식당이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했다.
제임스 비어드 상은 요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리사 겸 요리연구가 제임스 비어드(James Beard, 1903~1985)를 기리기 위해 그의 제자 피터 컴프가 제임스 비어드 재단(JBF, James Beard Foundation)을 설립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요리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매년 미국 음식 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한 요리 전문가들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으며 1991년부터 시상식이 진행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