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옥스에 거주하는 한 노인 커플은 결국 세컨 하우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똑같은 방식으로 사기 아닌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기 때문이다.
셔먼옥스에 거주하는 노인 커플은 자신의 세컨 하우스를 렌트해 줬다.
지난 2020년 부터 2022년까지 거주하던 세입자는 펜데믹 이후 렌트비를 내지 못한다며 버티다가 결국 2022년 이사를 갔다.
이후 노인들은 새롭게 집을 청소하고 새 단장하고 다시 렌트를 줬다.
이번 세입자는 더 가관이었다.
2022년 3월에 입주해 그 해 5월부터 렌트비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4월 집을 나갈 때까지 렌트비를 내지 않았지만 지난 1월까지 세입자 퇴거유예 조치 때문에 쫓아낼 방법도 없었고, 노인들은 그런 서류 절차를 진행할 수 조차 없어 부동산 업자에게 쫓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 주택의 렌트를 꾸준히 관리해 왔던 리사 랑 에이전트는 “내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며 렌트비를 독촉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더 황당한 사건은 나중에도 밝혀졌다. 이 세입자들은 일체 공과금도 납부하지 않았던 것.
랑 에이전트는 “에디슨에서 전기를 끊겠다고 협박을 우리한테 하는 데 결국 밀린 전기사용료와 개스사용료를 고스란히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세입자들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집 주인들은 집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집에 들어가 보고 다시 한번 경악했다.
집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 청소를 안 한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 파손 흔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랑 에이전트는 일단 청소와 전기정비 등을 하기 위해 또 추가 비용을 투입했고, 현재 집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집 값이 크게 올라 집주인은 자신들이 구입할 때 가격의 세 배 이상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랑 에이전트는 “최근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말하고, “아파트는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4개 유닛도 관리하고 있다는 랑 에이전트는 “현재 서로 소송하겠다는 상황도 있고, 버티고 있는 세입자도 있다”고 말하고 “이들 때문에 렌트비를 잘 내고 있던 세입자들도 같이 동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어 “렌트비를 안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들은 렌트비 등을 내지 않아도 시 정부에서 잡아가지 않고, 서류가 복잡해 소송을 꺼리는 건물주가 많다는 것을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