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힐러리’의 영향으로 남가주 전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0일 규모 5.1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연방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후 2시 41분 벤추라 카운티 오하이 남동족 4마일 떨어진 곳을 진앙으로 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직후 규모 5.5로 발표됐으나 규모 5.0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시 규모 5.1로 재수정됐다.
이날 지진은 벤추라 카운티 전역은 물론 샌퍼나난도 밸리와 LA 다운타운.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Beauty Supply store in #SantaPaula closed “due to #earthquake making mess”. What a wild day for weather in Southern California. #Hurriquake #Hilary #TropicalStorm pic.twitter.com/UoGUC1lCca
— Alex Rozier (@AlexNBCLA) August 21, 2023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상점에서는 지진 흔들림으로 인해 진열대에 있던 제품들이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산타폴라 지역의 한 미용재료상은 트위터에 이날 지진으로 진열대에 놓여있던 상품들이 다수 떨어져 매장이 엉망이 됐으며 이로 인해 잠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LA 소방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해 산하 106개 소방서에 지진으로 인한 인프라 피해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5.1 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수분 뒤 규모 4.0, 규모 3.0 등 비교적 강한 여진이 십여차례 발생했다.
지질학자 루시 존스 칼텍 교수는 “오늘 지진이 발생한 곳은 단층들이 집중된 곳이지만 지난 90여년간 많은 지진이 보고되지는 않았던 지역”이라며 “오늘 지진에 앞서 19일 오전부터 오하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