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문화유적이 절도 대상이 됐다.
베벌리 그로브에 있는 바라캇 갤러리(Barakat Gallery)에서 청동 불상이 도난당했다.
바라캇 갤러리 측에 따르면 무게 250파운드의 청동 불상은 일본 에도 시대(1603~1867) 작품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관장인 파이예스 바라캇(Fayez Barakat)은 “약 55년 전에 불상을 갖게 되었으며, 매우 소중히 집 뒷마당에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라캇은 “청동불상을 갤러리고 옮기고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 뒤마당에 전시했었다”고 밝혔다.
갤러리측이 공개한 감시카메라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이삿짐 트럭을 갤러리 앞에 세워둔뒤, 이삿짐 나르듯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돌리(dolly)를 이용해 불상을 트럭에 옮겨실었다. 정확히 25분이 걸렸다.
바라캇은 불상이 야외에 전시돼 있었기 때문에 사전계획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청동의 순수 가치만을 위해 불상을 녹이기 전에 누군가 그 불상을 회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바라캇은 청동 불상 용의자를 대상으로 현상금도 내걸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제보 등을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청동불상의 값어치는 1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