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에서 납치 당해 인질로 잡혔던 한 10대 소년이 4일 만에 경찰에게 구출됐다.
20대 납치범 3명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17세 소년을 경찰이 산타마리아시의 한 모텔에서 지닌 22일 구출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지난 18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차 사고를 냈다. 이어 사고 상황을 보러 차에서 내린 한 소년을 납치했다.
이들은 멕시코 전화번호로 나흘 간 소년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0만 달러를 요구했고,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또 소년에게 납치가 아버지의 잘못이라는 대본을 읽도록 협박해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소년의 어머니에게 전송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조사해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 산타마리아시의 한 모텔 방 안에서 쓰러져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 안에서 총기가 발견됐다”며 “소년의 가족은 납치범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납치범들은 납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25일 오후에 LA 연방법원에 출석한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자식이 납치돼 살해 협박을 받는 것은 부모가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공포”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