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급’ 매춘 업소를 운영한 한인 일당이 체포됐다.
8일 CNBC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방검찰은 선출직 공무원, 기업 임원, 의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한인 일당을 체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 모(41)씨와 한국인 유학생인 다른 이 모(30)씨 등 3명이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대행은 “매춘 업소가 성관계를 갖을 여성을 예약하기 전에 본인의 정보와 추천인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검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각 성매매 홈페이지에는 고객의 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추천인을 기재하는 양식을 작성하도록 하는 절차가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성매매 업소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타이슨스에 위치해 2020년 7월경부터 운영됐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정부나 정부 계약업체가 많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가까운 곳이다.
#ICYMI Statement from Acting U.S. Attorney Levy on arrests made in high-end brothel network 📣 @HSI_HQ pic.twitter.com/Ej6axzCYTv
— U.S. Attorney Massachusetts (@DMAnews1) November 8, 2023
검찰은 성명을 통해 “정치인, 군 고위층, 기업 임원, 정부 관료 이외에도 변호사, 과학자,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의 고객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검사실에 따르면 성매매 업소들은 고객에게 350달러에서 6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청구했으며 모두 현금으로 받았다.
미국 국토안보부 재커리 미틀리츠키는 구속 요청 진술서를 통해 “이 모 씨는 본인 명의와 가짜 명의로 여러 개의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성매매 사업 수익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체포된 이 모 씨 등 3명은 추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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