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WTO 역사상 최초로 사무총장을 맡은 아프리카인이자 여성이 됐다.
WTO는 이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를 열고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5년 8월 말까지다.
나이지리아 태생인 오콘조이웨알라는 1976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과 외교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25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지적 재산권에 대한 유연한 접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더 많은 나라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WTO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해 WTO 사무총장 입후보자들 중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지만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로 선출 절차가 중단된 상태였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를 발표하면서 WTO의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에 앞서 오콘조이웨알라와 함께 WTO 사무총장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후보를 사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다자주의 복귀를 내걸며 지난달 출범한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지지를 선언하면서 공석 5개월여 만에 WTO는 새 수장을 찾게 됐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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