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남성의 당적을 확인하기 위해 여야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당원 명부의 조사를 위해서는 정당법 24조 4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하다”며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근거로 관련 정당에서 해당 자료를 협조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공격당했다. 경찰은 피의자 김모(67)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현재 민주당원으로, 과거 국민의힘 당적도 보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여야 중앙당에서 확보한 당원 명부를 확인한 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소재의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