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총기 피습을 당해 숨졌다.
현지 매체인 퍼시픽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께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이 부부의 뒤에서 다가온 어두운색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는 운전자와 다른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1명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했다.
이후 범인과 부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편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의 해당 뉴스에는 괌 관광청이 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까 봐 여행객들에게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