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주민들의 EBT 카드 정보를 훔쳐 도용한 혐의로 체포된 루마니아 남성이 23일 오렌지카운티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플로린 두두이나우(Florin Duduianu, 39)가 이틀 간에 걸친 재판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체포된 두두이나우는 EBT 등 공공 지원 프로그램에서 수십만 달러를 훔쳐 체포된 루마니아 원정범죄단 48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들은 2023년 8월 ATM 기계, 주유소 기계, 마켓 캐쉬 레지스터, 등에 스키밍 장치를 설치해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카드의 정보를 빼내갔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두두이나우가 공범들과 함께 웰스파고 ATM 기계에서 여러 차례 인출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두두이나우를 체포했고, 당시 그는 인출이 아니라 입금 중”이라고 거짓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두이나우의 차량을 조사한 결과 비자 기프트카드, 수십장의 현금카드, ATM 영수증 등이 발견돼 압수했다.
두두이나우의 최종 선고는 오는 3월 29일에 이뤄질 예정이며 은행 사기, 비인가 장치 사용 등의 유죄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5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카드 정보 도용으로 최대 5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에서는 절도 행각에 대해서는 보석금 없이 석방될 수 있다. 절도범들이 LA로 몰릴 수 밖에 없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