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 피습을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뇌출혈 소견은 없지만, 통증 악화로 퇴원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다. 몸싸움을 하면서 구르셨고, 전신에 타박상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고통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원은 언제쯤 될지 모르겠다”며 “배 의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1시간30분가량 피해자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배 의원이 입고 있던 니트와 외투 등에는 상당한 혈흔이 묻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배 의원이 진술에서 “처벌을 원하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배 의원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라셨는데, 바로 전화하시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전언을 듣고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배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