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일본이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일본을 꺾은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을 누른 카타르와 4강 대진을 완성했다. 이란과 카타르는 오는 8일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 모두 주요 선수를 기용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일본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이란전을 앞두고 팀에서 제외되는 변수를 맞았다.
이란은 16강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가 퇴장 당해 이날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따른 경기 답게 시작부터 치열했다.
공방전 끝에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박스 안 쇄도 후,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갈 길이 급해진 이란은 공격적인 운영을 꾀했다.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사르다르 아즈문(AS 로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마무리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받았다. 후반 49분 수비수 이타구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박스 안에서 호세인 카나니(페르세폴리스)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경기는 이란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이란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당했던 0-3 패배를 5년 만에 설욕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3월 이후 약 19년 가까이 이란전 무패를 이어왔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대기록이 깨지며 좌절했다.
이어 4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에서는 @@@@
선제골은 카타르가 넣었다. 전반 27분 우트키르 유수포프의 자책골로 앞서갔다. 유수포프는 상대가 강력하게 때린 슈팅을 정확히 처리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전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오딜존 함로베코프가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싸웠지만,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전 30분 동안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첫 번째 키커는 성공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두 번째 키커였던 루스타몬 아슐마토프가 카타르 골키퍼 메샤알 바르샴에게 막혔다.
카타르의 두 번째 키커였던 알모에즈 알리도 실축했다.
1-1의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쇼크보츠 우마로프는 성공, 알마흐디 알리 무크타르는 실축하며 2-1로 우즈베키스탄이 앞서갔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자파르무로드 압두라호마토프가 실축했고, 술탄 알-브레이키가 성공하며 2-2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속으로 실축했다. 자롤리딘 마사리포프가 놓쳤고, 카타르의 마지막 키커인 호호가 성공하며 카타르가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