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이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이웃은 아니었다”면서도 “오바마 행정부 때 우리는 멕시코를 동등하게 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멕시코는 미국과 동등하다고 강조하며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동등한 관계 언급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이든 전염병이든 협력할 때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멕시코측의 코로나 백신 지원 요청은 거절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멕시코에 백신을 나눠주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모든 미국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우선이며 목표가 달성된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고 백신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사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측에 백신지원 요청을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으로 부터 답을 듣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화상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백신 문제가 언급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이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백신 지원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상호 존중과 남다른 유대에 기반해 양국 간 지속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이민 관리를 개선하고 합법적 이민의 길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별도 성명에서 양측이 이민자 인신매매를 엄중히 단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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